중증 알코올간염은 30일 사망률이 30-50%에 이르는 위중한 질환으로, 금주 및 전해질 교정, 충분한 영양 공급 등 보존적 치료가 치료의 근간이나 스테로이드 치료가 단기 생존율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5개의 무작위 대조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는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의 28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후 시행된 prednsolone와 pentoxifylline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대규모 RCT에서 prednisolone은 대조군에 비해 28일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90일, 1년 사망률의 차이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중증 알코올 간염 시 주요 악화 요인인 증증 세균감염이나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보류하고 적극적인 항생제 요법을 시행해야 하되, 세균감염이 배제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통해 임상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에게 있어 패혈증을 포함한 세균 감염의 확인이 매우 중요하며, 기존 연구에 따르면 중증 알코올 간염 진단 시 감염의 빈도는 26-37%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코올간염의 임상 양상은 발열, 복통, 백혈구 증가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전통적인 세균 감염의 임상 양상으로 감별이 어렵다. 따라서, 신속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이루어지려면,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초기에 패혈증을 진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 표지자(biomarker)가 긴요한 실정이다.
  Procalcitonin (PCT)은 1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calcitonin의 전구물질로서 중증 세균 및 진균 감염 환자에게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T은 정상 상태에서는 calcitonin의 전구체로서 갑상선의 C-세포에서 생산되나, 감염이 발생하면 간, 폐, 췌장, 위장관 등 갑상선 외 장기에서 다량으로 분비된다. 또한, 통상적으로 정상 대조군에서는 PCT이 상승하지 않으며, 감염을 동반하지 않은 염증성 질환, 전이암, 경미한 감염에서는 미미하게 증가하고, 중증 감염의 감별 진단에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세균감염이나 패혈증 진단 시 CRP는 급성기 염증반응물질로서 널리 쓰이고 있으나, PCT가 CRP보다 진단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연구가 최근 다수 발표되었다.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패혈증에 진단에 관한 AUROC값이 PCT는 0.91-0.95인데 반해, CRP는 0.68-0.75로 PCT가 CRP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높았다. 반면, 최근 발표된 알코올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PCT와 CRP의 패혈증 진단 정확도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AUROC값이 PCT에서 0.81, CRP에서 0.83으로 PCT가 CRP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연구의 경우 대상 환자가 40명 밖에 되지 않고, 중증 알코올 간염이 아닌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에서 PCT이 CRP보다 조기에 패혈증을 진단하는데 유용한지 알아보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해당 병원에 중증 알코올간염으로 입원하는 모든 환자를 순서대로 등록

알코올 간염

아래의 조건 ① ~ ③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① 만 19세 이상 
②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력
(WHO 위해음주(harmful drinking)에 해당되는 양: 최근 3개월 동안 남성 하루 60 g이상, 
여성 하루 40 g 이상; 입원 전 수 일 혹은 수 주간 금주하여도 알코올 간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포함)
③ 간기능 검사 이상 소견(다음 소견을 모두 만족)
a. Total bilirubin ≥ 5 mg/dL
b. AST 40~500 U/L
c. ALT <200 U/L
d. AST/ALT >2
④ Modified Maddrey discriminant function (mMDF) score ≥ 32
     *mMDF = 4.6× [PTpatient – PTcontrol] (sec) + total bilirubin (mg/dL)

알코올 이외 다른 원인으로 간기능 이상이 설명되는 아래 경우는 제외함.
① 3개월 이상 황달이 지속되는 경우
② 최근 2개월 이상 금주가 유지된 경우
③ 급/만성 바이러스 간염(HAV, HBV, HCV)
④ 자가면역간염
⑤ 간세포암종을 포함한 종양성 질환(악성 종양이 치료 후 완전 관해인 경우는 포함)
⑥ 독성 혹은 약제 유발 간손상 
⑦ 급성 췌장염
⑧ 위장관 출혈
⑨ 급성 담낭염 혹은 담관염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에서 세균감염에 관한 procalcitonin의 진단정확도(c-statistics)

중증 알코올 간염으로 입원 당시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에서 세균감염에 관한 c-reactive protein의 진단정확도(c-statistics)

중증 알코올 간염으로 입원 당시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에서 전신염증반응에 관한 procalcitonin과 c-reactive protein의 진단정확도(c-statistics)

중증 알코올 간염으로 입원 당시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에서 패혈증에 관한 procalcitonin과 c-reactive protein의 진단정확도(c-statistics)

중증 알코올 간염으로 입원 당시